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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로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시작합시다.
2025-12-20 15:28:33
성안 관리자
조회수   20
작성일 2025-12-21
목회자 김재일목사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참 고단하고 아픈 광야의 길을 함께 걸어왔고, 지금도 그 길을 걷고 있습니다. 고난의 길 가운데 동행하시는 성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끝까지 완주하여 승리하시길 축복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광야의 길 가운데 ‘가데스바네아’를 만나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 가장 혼란스러운 가데스바네아에 서 있을지 모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생명의 길을 선택해야 하겠습니다. 민수기 13~14장에 기록된 가데스바네아 사건을 교훈 삼아 우리는 불평과 원망이 아니라 약속의 말씀 안에서 감사와 희망으로 믿음을 도전하여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새해를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훈련과 감사노트를 쓰려고 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감사를 조건에 둡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시험을 잘 보거나 용돈을 많이 받으면 감사합니다. 청년들은 취업과 연애, 결혼에 좋은 결과가 있을 때 감사하고 행복감을 느낍니다. 내 집 마련하거나 삶의 계획이 성취 되었을 때 감사합니다. 하지만 감사의 삶은 결과에 따라 바뀌는 조건부가 아니라, 오늘이라는 삶의 시간과 장소에서 누려야 할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삶의 복입니다. 예수님께서 누가복음 17:21 절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우리 가운데 있다고 말씀하시며,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곧 감사의 충분조건임을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사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기도 합니다(데살로니가전서5:18).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가 감사하는 삶을 살아갈 때 많은 유익이 따릅니다. 우선 우리 마음의 태도를 '부정'에서 '긍정'로, ‘불평’에서 ‘감사’로 바꿔줍니다. 우리의 뇌는 생존을 위해 부정적인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진 것보다 가지지 못한 것에 더 집중하고, 상대방과 비교하며 쉽게 불평합니다. 가데스바네아 사건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따라서 감사노트를 쓰면서 감사를 날마다 고백하다 보면, 놀랍게도 나에게 얼마나 많은 은혜와 복이 주어져 있는지 깨닫게 되고, 부정적인 것들이 긍정과 감사로 바뀌게 됩니다. 마음의 태도가 바뀌면 세상이 달라 보입니다. 불평의 안경을 벗고 감사하는 순간 이미 천국에서의 삶을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가 문제가 아니라 그 세계를 바라보는 나의 부정적인 시선이 문제였음을 알게 됩니다. 

또한 감사는 '나'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우리’라는 공동체 안에서 더 큰 기쁨을 누리게 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우리가 받은 도움과 사랑을 구체적으로 감사하고 적다 보면,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한 몸의 지체임을 깨닫게 됩니다. 가족에게 감사하고, 믿음의 형제자매에게 감사하고, 친구와 이웃에게 감사할 때, 그 감정은 기쁨과 평안함으로 자연스럽게 표현되고 관계는 더욱 깊어집니다. 감사는 관계의 윤활유와 같아서 소중한 사람들과의 연결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줍니다. 사랑하는 성안교회 가족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함께 감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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