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 작성일 | 2026-01-18 |
|---|---|
| 목회자 | 김재일목사 |
저는 지난주 감사 노트를 나눠드린 후, 저녁마다 감사 일기를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노트를 펼치며 가장 먼저 떠오른 감사는 이 노트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 땀 흘린 우리 청년들이었습니다. 또한, 2부 예배가 청년들과 통합되면서 예배 사역에 동참하는 청년들과 스스로 사역의 자리를 만들어 봉사하는 일꾼들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며 또한 감사했습니다. 주보 디자인이 새롭게 만들어져서 감사했고, 수요 저녁기도회에 많은 성도가 함께 기도에 동참해 주어서 감사하고, 얼어붙은 언덕길에서 미끄러졌지만 다치지 않아 감사, 그리고 며칠 뒤 봄같이 포근한 날씨에 얼어붙은 눈과 얼음이 모두 녹아 감사, 일과를 마치고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데 그것 또한 얼마나 감사한지요.
감사 노트를 쓰면서 제가 세운 원칙 하나가 있습니다. 단순히 관념적으로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식의 고백을 넘어, 내 삶의 구체적인 현장에서 '누구를 통해, 어떤 경로로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왔는지' 그 실질적인 감사를 찾아 기록하는 것입니다. 물론 매일 감사가 넘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은 "특별한 일이 없는데 무엇을 적어야 하나" 고민하며 멍하니 감사 노트를 바라보던 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감사를 '찾아' 기록했습니다. 특별한 기적을 찾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발견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최근 노안이 심해져 안경 도수를 높였습니다. 안경을 바꾸니 흐릿하던 세상이 선명해지고 눈이 편해졌습니다. 감사 노트를 쓰는 과정이 바로 이와 같았습니다. '불평의 안경'을 '감사의 안경'으로 바꿔 끼는 훈련 말입니다.
인간의 뇌는 본능적으로 부정적인 것에 예민하다고 합니다. 열 명의 나병 환자 중 오직 한 사람만이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했던 것처럼, 우리도 아홉 가지 은혜보다 나를 괴롭히는 한 가지 문제에 매몰되어 온종일 화를 내며 살곤 합니다. 그러나 감사 노트를 쓰기 시작하자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아홉 가지가 힘들어도 단 한 가지 감사한 일을 찾아 기록하니, 결국 그 하루 전체가 감사한 날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끊임없이 원망했던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손으로 감사 노트를 쓰는 동시에,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앱(Notion)을 배우며 언제 어디서든 감사를 기록하려고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잠들기 전, 기록한 내용들을 다시 묵상하며 기도합니다. 그때 제 영혼에 부어지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와 평안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 되었습니다. 매일 나의 시선을 '말씀의 안경'으로 교정하여, 하나님이 주신 모든 삶을 선물로 받아들이겠다고 결단해 봅니다.
사랑하는 성안교회 가족 여러분, 저는 감사 노트를 쓰시는 여러분의 영혼이 평안함과 같이, 여러분의 범사가 잘되고 육신 또한 강건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요한삼서 1:2절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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