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 작성일 | 2026-0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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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 | 김재일목사 |
추석을 맞아 가정예배로 하나님 앞에 함께 모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첫발을 내딛는 감격스러운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마른 땅처럼 요단강을 건너게 하신 그 놀라운 은혜를 백성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지 않게 하려고 특별한 시청각 교육을 명하십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주시는 세 가지 영적 교훈을 함께 나눕니다.
첫째, 하나님 은혜의 자리를 잊지 않고 기념해야 합니다(1-3절).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요단강을 건너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이 '돌을 취하여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요단강은 그 자체로 죽음의 문턱이었고, 인간의 힘으로는 절대 건널 수 없는 절망의 장벽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물을 멈추게 하시고 마른 땅처럼 건너게 하셨습니다. 은혜를 받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기억은 참으로 연약해서, 시간이 지나면 하나님이 베풀어 주셨던 놀라운 기적과 눈물의 기도 응답도 쉽게 잊어버리고 원망과 불평의 자리로 돌아가기 쉽습니다.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도 마찬가지입니다. 명절에 함께 모였는데 부모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 삶에도 하나님이 넘치게 부어주신 '길갈의 열두 돌'과 같은 은혜의 기억들이 있어야 합니다. 가정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부모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더욱 힘써 믿음 안에서 부모님을 공경하고 형제자매 우애가 넘치는 가정 되길 소원합니다.
둘째,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심을 가르쳐야 합니다(4-7절).
하나님께서 왜 하필 열두 개의 돌을 취해 기념비로 세우게 하셨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다음 세대, 즉 자녀 세대 때문입니다. 나중에 자녀들이 "아버지, 이 돌들은 무슨 뜻입니까?" 하고 물어볼 때, 부모는 이스라엘을 요단강에서 건지신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길과 구원의 역사를 자녀에게 생생하게 전수해 주어야 했습니다. 신앙은 자동적으로 대물림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다음 세대에게 입으로, 삶으로 가르쳐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세상의 물결에 휩쓸려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가정과 교회가 다음 세대를 향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슨 일을 행하셨는지" 증거하는 믿음의 교육장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의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은혜의 고백이 자녀들의 마음에 영원한 기념비로 새겨지기를 소망합니다.
셋째, 순종의 발걸음이 머문 자리에 승리의 기념비가 세워집니다(8-9절).
이 돌들은 아무 곳에서나 주워온 돌이 아닙니다.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고 요단강 한가운데, 물이 흐르는 가장 위험하고 한복판인 그 자리에 굳건히 서 있었기에 얻을 수 있는 순종의 증거물이었습니다. 제사장들이 물을 보고 두려워하여 뒤로 물러섰다면 이 기적도, 열두 돌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믿음의 발을 물에 내디뎠을 때 기적이 일어났고, 그 순종의 현장이 영광스러운 기념비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순종 없는 영광은 없습니다. 내 생각에는 미련해 보이고 두려워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 삶의 현장에 놀라운 승리의 기념비를 세워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며 우리 마음의 길갈에 '감사의 열두 돌'을 세웁시다. 그리고 이 놀라운 은혜를 우리 자녀들과 다음 세대에게 믿음으로 전수합시다. 오늘도 순종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하나님이 베푸실 승리의 역사를 기대하며 믿음으로 당당히 전진하는 복된 우리 가정, 성안교회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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