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   >   목회자코너

목회자코너

로뎀나무 아래에서 다시 일어섭니다.
2026-07-04 14:07:06
성안 관리자
조회수   18
작성일 2026-07-05
목회자 김재일목사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모든 영적 에너지가 바닥나 버린 것 같은 순간을 마주하곤 합니다. 예배 자리에 앉아도 감격이 없고, 목장 모임에도 가기 싫고, 기도의 문은 꽉 막힌 듯하며, 마음에는 이유 없는 무기력함과 우울감이 찾아오는 ‘영적 슬럼프’의 시기 말입니다. 지난주에 고백했듯이 최근 저 역시 담임목사로서 감당해야 할 영적 무게와 분주함 속에서 원인 모를 영적 무기력함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월요일에 아내와 함께 쉼을 위해 서점들러 커피를 마시며 책도 읽고 오랜만에 여유를 가졌습니다. 그러던 중 《몸이 마음을 만든다》라는 책이 눈에 들어와 구입해 읽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우리의 마음과 정신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라는 그릇에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규칙적인 영양 식사와 충분한 수면, 그리고 가벼운 운동을 통해 신체를 건강하게 돌볼 때, 뇌의 호르몬이 변화하고 스트레스와 우울감, 무기력함이 해결되며 마음이 회복된다는 뇌과학적 접근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열왕기상 19장에 등장하는 선지자 엘리야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엘리야 선지자는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 850명과 맞서 하늘에서 불을 내리게 했던 위대한 영적 거장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이세벨 여왕의 칼날을 피해 광야로 도망쳐 로뎀나무 아래에 엎드렸습니다. 그리고는 주님께 "주님, 이제는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나의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하며 처절한 영적 침체와 우울증을 호소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선지자가 영적 침체에 빠졌다고 책망하시거나, 믿음이 없다고 야단치지 않으셨습니다. 당장 일어나 기도하라고 다그치지도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처방은 놀라울 정도로 ‘육체적’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어 지쳐 잠든 엘리야의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의 물을 준비해 주시고 깨어 먹게 하셨습니다. 엘리야는 그것을 먹고 마신 후 다시 잠들었습니다. 하나님은 또다시 그를 재우시고 깨워 또 먹이셨습니다. 격렬한 영적 전투를 치르느라 탈진한 엘리야의 ‘몸’을 충분한 수면과 식사로 먼저 회복시켜 주고 새로운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사랑하는 성안교회 가족 여러분, 우리의 영혼육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신비로운 유기체입니다. 때로 우리가 겪는 영적 슬럼프는 영성의 문제가 아니라, 주님을 위해 너무 열심히 달려오느라 육체가 보내는 ‘쉼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몸이 망가지면 마음이 무너지고, 마음이 무너지면 영적인 영양분을 공급받을 통로마저 막히게 됩니다. 그러므로 나의 몸을 건강하게 돌보는 것은 세속적인 자기관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성전을 거룩하게 관리하는 구체적인 ‘영적 행위’입니다. 지금 영적 무기력함으로 힘들어하고 계신 성도가 있다면, 오늘 로뎀나무 아래에서 엘리야를 어루만지셨던 하나님의 처방을 삶에 적용해 보시기를 권면합니다. 저부터 실천하여 다시 힘있게 일어서겠습니다.

첫째, 충분하고 질 좋은 수면을 하십시오.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보며 몸과 마음을 피로하게 하는 습관을 버리십시오. 잠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회복제입니다. 둘째, 규칙적이며 적절한 양의 식사를 하십시오. 정갈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성전인 내 몸을 거룩하게 돌보는 것입니다. 셋째,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움직이십시오. 몸에 맞게 적절한 운동으로 신체에 활력을 넣어주면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의 생명력이 우리 몸과 마음의 우울한 감정들을 씻어내 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를 더 말씀드린다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붙잡으십시오. 하나님은 엘리야를 회복시킨 다음 다시 일으켜 사명을 주십니다.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고 잠언은 말씀 하십니다(잠29:18). 예를 들어 90일 성경통독, vip전도, 자격증 취득, 여행 등 하나님이 주신 소원이나 여러분의 삶에 활력을 주는 일을 도전해 보십시오. 여호와를 경외하는 우리를 회복시키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목회자 작성일 조회수
355 로뎀나무 아래에서 다시 일어섭니다. 김재일목사 2026-07-05 18
354 교회학교, 다음 세대가 아닌 오늘의 주인공으로! 김재일목사 2026-06-28 68
353 창립 55주년을 맞이하는 성안교회야, 심내라! 김재일목사 2026-06-21 106
352 제주를 품고 세상을 이기는 하나님의 사람들 김재일목사 2026-06-14 107
351 요한계시록의 역사적 배경과 중심 메시지 김재일목사 2026-06-07 117
350 요한계시록을 설교합니다. 김재일목사 2026-05-31 121
349 성령으로 세워진 교회의 사명 1 김재일목사 2026-05-24 131
348 우리를 통해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1 김재일목사 2026-05-17 132
347 성경 통독과 함께 다니엘 금식기도를 합니다. 김재일목사 2026-05-10 117
346 90일 성경 통독을 시작합니다. 김재일목사 2026-05-03 143
345 부활하신 예수님은 오늘도 나와 동행하십니다. 김재일목사 2026-04-26 145
344 -나눔터 99번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문점두장로 글- 김재일목사 2026-04-19 170
343 말씀 동행 세미나를 합니다. 김재일목사 2026-04-12 174
342 누가 돌을 옮겼는가? 김재일목사 2026-04-05 185
341 “예수님이 죽어 내가 살았듯, 내가 죽어야 내 안에 예수님이 사십니다." 김재일목사 2026-03-29 190
1 2 3 4 5 6 7 8 9 10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