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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때를 지나 부활의 날을 소망합니다.
2020-04-04 18:14:38
서주만
조회수   163
작성일 2020-04-05
목회자 김재일목사

전도서 3장에는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1절) 고 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하는 때는 태어날 때와 죽을 때입니다. 시편 139:13~16절에는 “주님께서 내 장기를 창조하시고”(13절), “나의 형질이 갖추어지기도 전부터 주님께서 나를 보고 계셨으며”(16절) 하십니다. 인간의 태어남은 하나님의 심오한 계획 가운데 순결하게 태어났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죽음도 태어날 때와 같이 순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병으로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존엄한 죽음과 장례조차 치르지 못합니다.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세상이 멈춰섰습니다. 아무리 정부가 나서서 막고 또 막아도 계절을 막을 수는 없나 봅니다.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아무리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가정이나 주어진 자리에 머물러 있어 보지만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고 또 지나갑니다. 벌써 4월입니다. 사순절도 마지막 한 주간 고난주간을 남겨두었습니다. 다음 주일이면 ‘부활주일’인데 교회는 여전히 깊은 고난의 시간에 멈춰버린 것 같습니다. 이러한 때에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지금이 여러분에게는 어떤 때입니까? 

교회가 영상예배로 전환하여 성도들로 가정에서 영상예배를 드리도록 안내해드렸지만, 많은 분이 스마트기기나 인터넷을 할 수 없어 영상예배를 드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고민하고 기도하다가 실버목자님들께 동의를 구하고, 3월 31일부터 4일간 70세 이상 어르신들 심방을 하였습니다. 염려했듯이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영상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계셨습니다. 다행히 실버목장의 목자목녀님들께서 부지런히 전화 심방을 해주시고, 더러는 찾아가 뵙고 반찬 등 섬김을 이어가고 계셔서 감사했습니다. 

저희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선물도 소독하고, 마스크를 쓰고, 차 안에 손 소독제를 가지고 다니면 방문 전후로 철저히 소독하고, 가능한 어르신들과의 접촉을 피하여 거리를 두고 현관 앞에서 안부를 묻고 기도해드리고 왔습니다. 건강이나 여타 이유로 뵙기를 원하지 않는 분들은 아쉬웠지만, 그분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방문하지 않고 전화 심방만 했습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지역 병원에 의사 선생님이 후원하신 금액으로 봄이라 꽃 화분과 간식을 준비해서 저희 부부와 사역자들이 함께 다녔습니다. 담임목사가 되어 처음하는 심방인데 가정에 들어가서 예배드려주지 못함이 너무나 안타까웠고, 어르신들 또한 현관 앞에서 그저 돌려보내게 되어 너무 미안해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 안에 성령님이 기뻐하심을 함께 고백했습니다. 

심방을 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전염병을 두려워하시기보다는 교회에 나가 예배드리지 못함을 하나님 앞에 더 죄스러워하셨습니다. 어쩌면 “태어날 때”를 지나 하나님의 집으로 “돌아갈 때”가 가까워져서 그런지 더욱 주님의 전을 사모함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젊을 때에 너는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고생스러운 날들이 오고, 사는 것이 즐겁지 않다고 할 나이가 되기 전에”(전12:1절) 하셨는데, 심방을 통해 어르신에게서 지혜와 믿음을 배우며, 전염병이라는 죽음의 공포 앞에 인생의 작음을 봅니다. 그리고 알곡인지 쭉정이인진 나의 신앙의 무게를 저울 해봅니다. 지금은 나를 돌아보고 회개할 때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에게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서 기도하여라.”(마26:41절)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붙잡고, 지금은 인내로 기도하며 부활의 날을 기다릴 때입니다. “사랑하는 이여, 나는 그대의 영혼이 평안함과 같이, 그대에게 모든 일이 잘 되고, 그대가 건강하기를 빕니다.”(요한삼서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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