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작성일 | 2020-1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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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 김재일목사 |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유문화사. 구본형. 2007)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도태하게 만드는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유도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전하는 책입니다. 우리는 2020년 코로나19 감염병이라는 새로운 전염병 앞에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왔던 대부분을 빼앗겨버렸습니다. 크게 국가와 국가가 작게는 관계와 관계가 모두 봉쇄당하고 학교와 예배 등 일상의 것들도 코로나19 감염병에 갇혀버렸습니다. 7일 기준 세계 실시간 통계인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누적 확진자수는 약 5천만 명, 총 사망자는 약 124만 9천여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그동안 익숙했던 것들로부터 이별해야 했습니다.
교회도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역사 앞에서 익숙한 것들로부터 떠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2021년을 준비하며 떠나야 할 익숙한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은 교회를 중심으로 했던 사역과 예배입니다. 그동안 ‘함께’했던 모든 사역이 ‘거리두기’라는 방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 모였던 사역들이 ‘비대면’이라는 온라인 또는 가상의 공간에서 모이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에 익숙했던 사역들과 함께 상황에 따라 ‘교회’와 ‘함께’로부터 떠나서도 교회로서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는 예수님을 머리로 지체의식을 갖고 교회와 목장을 중심으로 모이기에 힘써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의 습관처럼, 우리는 모이기를 그만하지 말고, 서로 격려하여 그 날이 가까워 오는 것을 볼수록, 더욱 힘써 모입시다(히10:25).” 그러나 전염병이 유행한다면, 그리고 급변하는 다음 세대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익숙한 것을 떠나 새로운 것에 대해 도전하며 지혜를 찾아야 합니다. ‘함께’를 추구하되 ‘거리 두기’도 감당해야 하고, ‘교회와 목장’을 중심으로 모이되 ‘비대면’이라는 상황에서도 ”성령이 여러분을 평화의 띠로 묶어서, 하나가 되게 해 주신 것을 힘써 지키”(엡4:3)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온라인과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청년들의 사역이 확장될 것이고, 홈페이지 활성화 및 유튜브와 같은 다양한 온라인채널을 통한 소통공간을 확보하고, 줌(Zoom)과 같은 화상회의 및 교육프로그램 활용을 위한 교육과 기반을 구축해야 합니다. 교회학교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방법이 연구·개발되어야 하고 현장사역과 온라인사역을 병행할 수 있도록 사역자들은 능력배양하고 교회는 지원해야 하겠습니다. 어느 때보다 싱글목장의 헌신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그러면서도 인터넷 문화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한 대안도 필요합니다.
또한, 우리 교회는 상대원 2구역 재개발로 인해 ‘광야교회’를 준비해야 합니다. 50년 함께했던 익숙한 교회를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교회가 재건축을 할 때까지 ‘광야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익숙한 장소에서 떠날 준비와 함께 광야에서도 주어진 사명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대비해야 합니다. ‘건물’ 중심을 넘어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한 몸의 지체가 된 ‘목장’을 중심으로 교회의 존재 목적을 완수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새 성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따라서 광야교회를 통해서도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지속적으로 감당하기 위해 목장모임 및 영적 가족으로서의 연대감을 강화하고, 초원지기를 통해 목자목녀를 세워가는 일에 힘쓰려고 합니다. 목장을 중심으로 교회 행정을 체계화하고 직원과 사역자, 사역팀의 역할분담과 사역 메뉴얼을 만들겠습니다. 재건축에 따른 신속한 결정과 선택을 위해, 그리고 광야교회 가운데 하나로서의 교회가 단단한 공동체성을 갖고 이단의 침투를 막기 위해 성도들의 의무와 책임을 요청하며 지체로서의 참여를 부탁드릴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안교회 가족 여러분, “계획은 사람이 세우지만, 결정은 주님께서 하십니다.”(잠16:1) 하나님의 일하심을 믿고 기도하며 성령님이 주시는 지혜로 계획을 세우고 한 걸음씩 전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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