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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의 가치를 이어갑시다.
2020-10-26 12:58:54
서주만
조회수   187
작성일 2020-10-25
목회자 김재일목사

1517년 10월 31일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가 비텐베르크의 교회 정문에 ‘95개조 반박문’을 붙이는 사건을 통해 종교개혁의 불씨가 일어났습니다. 올해로 종교개혁 503주년을 맞이합니다.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통해 강조한 핵심은 ‘회개’입니다. 루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회개하라(마4:17)고 말씀하신 것은 회개가 삶 전체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반박문 1조)라며, “회개하라는 말씀을 사제에 의한 고해성사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2조)고 강조했습니다. 

루터의 95개조 반박문 사건은 전 세계를 거대한 혁명의 폭풍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신념으로 각성한 성도들이 가톨릭에서 나와 말씀 중심의 ‘프로테스탄트’라 불리는 개신교를 세웠습니다. 프로테스탄트라는 말은 1529년 4월 독일의 제국의회(帝國議會)에서 루터계 종교개혁파의 제후(諸侯)와 여러 도시가 로마 가톨릭의 다수파 측의 황제 카를 5세 등 로마 가톨릭 세력에 대해서 당당히 자신의 신앙을 표명하고 ‘항거([라틴어]protestatio ; 프로테스타티오)’한 데에서 유래합니다. 종교개혁 운동은 독일의 루터(Martin Luther), 스위스의 츠빙글리(Huldrych Zwingli), 프랑스의 칼뱅(Jean Calvin), 등에 의해 로마 가톨릭교회에 대항하여 강력하게 추진되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전 세계가 큰 어려움 가운데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와 성도들도 신앙생활에 뜻밖의 핍박을 받았습니다. 몇몇 목회자들의 일탈과 교회들의 부주의로 인해 한국교회와 성도 전체가 이상한 집단의 매우 이기적인 사람들로 손가락질을 받았습니다. 교회는 문을 닫고 예배는 온라인을 통해 드려야 했습니다. 성전에서 예배를 드릴 때도 인원에 대해 제한을 받고 정부 기관에서 점검을 나와 단속을 하며 예배의 영적 가치가 훼손되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교회와 성도들을 향해 여러 말들이 회자되었습니다. 물론 대부분 글과 말은 교회와 기독교인을 향한 비난과 쓴소리였습니다. 그런 중에 어느 목사님의 글이 세상을 향해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마스크를 쓰라’는 것은 잠잠하라는 뜻입니다. 막말과 거짓말을 하지 말며 불필요한 말을 줄이고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는 말입니다. '손을 자주 씻으라'는 것은 마음을 깨끗이 닦으라는 뜻이고, '사람과 거리를 두라'는 것은 자연을 가까이하라는 뜻입니다. 사람끼리 모여 살면서 서로 다투고 상처를 주지 말라는 말입니다.” 

종교개혁 일을 즈음하여 코로나가 가져온 새로운 시대와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용어 앞에서 전염병의 단계에 따라 예배와 삶공부, 목장모임 등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신앙생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가정교회를 제2의 종교개혁이라고 말합니다. 가정교회의 가치 또한 마틴 루터의 외침처럼 ‘성경으로 돌아가자’라는 것입니다. “성경이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안 하고, 성경이 그렇다 하면 그런 줄 알고, 아니라면 아닌 줄 아는” 태도입니다. 이제 우리 교회는 코로나 전염병과 모두의 건강을 위한 방역이라는 정부의 통제 아래 새로운 방식의 예배 환경을 직면했고, 신앙을 보여주어야 할 삶의 모든 자리도 바뀌었습니다. 

500여 년 전 불의를 저항하며 오직 ‘성경의 말씀대로’ 살아가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개혁을 이루었던 믿음의 선배들을 생각하며, 500년의 종교개혁의 역사 가운데 우리는 다시 하나님의 말씀 앞에 무릎 꿇고 하나님의 뜻이 이 땅 가운데서 우리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합시다. 목자목녀를 중심으로 목장을 통해 영적 가족으로서의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예배가 멈출 수 없음을 마음에 새기며, 영혼 구원이라는 예수님의 지상 대 명령을 완수하며 종교개혁의 가치를 이어가는 성안교회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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