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작성일 | 2020-0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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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 김재일목사 |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적으로 또한 교회적으로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일부 교회에서 감염전파를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주일예배를 영상예배로 대체 하였습니다. 우리 교회도 시의 협조 공문과 총회 산하 교회에 대한 지침을 깊이 고려하여 당회에서 고민 끝에 주일학교를 포함한 모든 주일연합 예배를 교회에서 모이지 않고, 각 가정에서 가족들이 함께 모여 이번 주간은 영상예배를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연합 공예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한 장소에 모여서 유일하시고 참되신 삼위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하나님이 부르셨기 때문입니다(신 4:10). 따라서 성도는 모이기를 폐하지 않고 힘써 모여야 합니다(히 10:25). 우리 신앙고백서도 신자는 어느 곳에서나 하나님을 예배해야 하고, 또 할 수 있지만, 공적 집회에서 더 엄숙하게 예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집회를 임의로 소홀히 하거나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1:6).
그러나 부득이 이렇게 결단하게 된 것은 교회의 사회적 책임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하는 교회가 이러한 사태에 강압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라 판단이 됩니다. 전염병으로 인한 지금의 현상은 믿음의 문제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종교개혁가들도 주일 성수에 대하여 매우 엄격한 태도를 보였지만, 전염병이 돌았을 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규범을 벗어나지 않는 한, 피하는 것을 가장 지혜로운 방법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용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런 혼란의 때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백성들이 흩어져서 각자의 집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지혜를 따라 행동하는 것입니다. 가정교회를 하는 우리 교회는 오히려 이런 사태에 더욱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목장모임을 통해 가정에서 드리는 예배가 잘 훈련되었기 때문입니다. 가정도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교회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여러분의 교회인 가정을 점검하여 무너진 곳이 있다면 보수하고 재건하는 시간으로 삼으십시오.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가 함께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전에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배는 어떠한 상황에도 쉴 수 없습니다. 우리도 예배는 쉬지 않습니다. 매일 홈페이지 나눔터에 새벽기도회를 대신하여 사순절 일정에 맞춰 5분 메시지를 영상으로 담아 올리고 있습니다. 혼란과 고통의 시간에 매일 공급되는 말씀으로 사순절을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깊이 묵상하며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사순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주일 2부와 3부 예배시간에 맞춰 15분 전 안내문자를 보내겠습니다. 장소는 다르지만 같은 시간에 같은 신앙고백으로, 같은 하나님 앞에서 같은 말씀과 찬양으로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이전에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우리는 가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승리로 완주해야 합니다. “참되게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영과 진리로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을 찾으신다. 하나님은 영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사람은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요4:23-2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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