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제자들의 대화 중 예수님께서 당신이 누구인지에 관해 제자들에게 묻
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이렇게 고백합니다. "선생님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십니다."(마 16:16)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나는 이 반석 위에다가 내 교
회를 세우겠다.”하십니다. 베드로의 교회가 아니라 예수님의 교회를 세우시겠다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 가운데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어떤 교회를
세우실지 설계도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건물을 건축하기 위해 가장 먼저 건축 설
계도를 준비합니다.(유 1:20)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교회는 하나님의 설계도가 아닌 자신의 설계도로
하나님의 교회를 지으려고 합니다. 초창기 교회를 함께 세우는 개척 멤버는 교회
성장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출발에는 도움이 되는 듯해
도 자기만의 설계도를 갖고 주장하며 불협화음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개척 멤버
는 처음에는 목회자를 앞세워 교회를 세우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가 만든 마
음의 설계도로 교회를 지으려 고집합니다.(고후 5:21)

교회 운영에 있어서 분쟁의 요인은 하나의 설계도가 아니라 각자의 설계도가
다르다는 데서 시작되며 이는 갈등과 불화의 불씨가 됩니다.(엡 4:3) 오히려 교
회에 새로운 입교한 사람은 자기 설계도가 없으니 문제가 없습니다. 교회의 기존
설계도를 살피며 성도로서 기존 설계에 협력하려는 태도를 보입니다.
(딤전 3:15)

따라서 교회 연합에 문제가 있다면 자신이 가진 설계도부터 버려야 합니다. 교
회가 연합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 되어야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약 4:1)
대부분 자기 설계도를 가진 직분 자는 헌금 액수와 헌신과 섬김이 남다른 만큼
자기 설계도부터 챙기며 교회에서 높은 자리와 권한을 주장합니다. 이러한 모습
이 사사건건 분쟁과 불행의 불씨가 됩니다.(마 20:26) 건물의 건축은 설계도를
따라 이어가듯 자기 설계도는 자기 교회로 만들어 가고, 예수님 교회의 설계도는
예수님의 교회를 만들어 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대상 28:19)

예수님의 설계도는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섬김에서 기초하고 있습니다.(마
20:28)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마28:19, 20) 그리스도
의 몸으로 지어지도록 설계되었습니다.(엡 1:23) 하나님이 설계하신 교회는 성령
님이 거하시도록 거룩하게 설계되었습니다.(엡2:22) 새해에는 우리 성안교회가
하나님의 설계도를 잘 살피며, 하나님의 뜻에 알맞게 그리스도 예수님의 몸 된
교회를 아름답고 튼튼하게 세워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