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작성일 | 2025-0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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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 김재일목사 |
디아스포라[Diaspora]는 ‘흩어짐’의 뜻으로, 유대인들이 본토를 떠나 여러 지역으로 흩어진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맥락에서는 복음 전파의 도구로 작용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흩어진 성도들은 단순히 박해를 피해 도망친 것이 아니라, 그들이 머무르는 곳마다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도행전 1:8 “그러나 성령이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능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그리고 마침내 땅 끝에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될 것이다."하신 예수님의 말씀의 성취였습니다. 이러한 ‘흩어짐’의 과정은 기독교 신앙이 특정 지역이나 민족에 국한되지 않고 보편적 진리로 자리 잡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사도행전 8장은 초대교회의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주는 장으로,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확장과 디아스포라 현상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단서를 제공합니다. 이 장은 스데반의 순교 이후 예루살렘 교회가 박해를 받으며 흩어지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복음이 유대와 사마리아로 확산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박해로 인해 많은 성도들이 예루살렘을 떠나야 했으며, 이것은 결과적으로 복음이 예루살렘을 넘어 더 넓은 지역으로 퍼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사마리아 지역에서 빌립 집사가 전도한 내용은 복음이 유대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방인과 사마리아인에게도 열려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빌립이 에티오피아 내시를 만나는 장면은 복음이 지리적, 문화적 경계를 넘어 확장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사도행전 8장은 초대교회가 박해라는 어려움을 딛고 복음을 널리 전파하는 데 있어 디아스포라의 역할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신앙 공동체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일 때, 그 과정이 새로운 기회와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이 장은 잘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 성안교회도 작년 4월 강제집행을 당하면서 길거리로 흩어졌습니다. 상상도 못했던 성전 침탈에 우리의 억울함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교회의 본질과 디아스포라를 통한 하나님의 일하심을 확신하기에 인내하며 오늘까지 왔습니다. 우리는 지난 10개월간 길거리에서 세상을 향해 억울함도 호소했지만, 매일 저녁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에 선포하였습니다. 흩어지다 보니 모두 함께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생겼지만, 목장은 오히려 모이기에 힘쓰고 서로 격려하며 믿음을 세워갔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예배당이 세워진다면 우리는 이 흩어지는 교회의 가치를 기억하고, 이웃과 열방을 향해 복음과 사랑과 섬김으로 다가서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흩어짐’은 곧 이웃과 열방을 향한 사랑의 ‘찾아감’의 은혜입니다. 예수님의 찾아오심을 기억하면서 우리도 흩어짐이 아닌 찾아감의 은혜로운 삶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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