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작성일 | 2020-1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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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 김재일목사 |
성탄절이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거리 두기로 인해 나라 전체가 조용합니다. 성탄절이 되면 세상은 화려한 불빛과 캐럴로 설레고 즐거워하며 성탄절에 의미도 모른 채 흥청망청 즐겨왔습니다. 성탄절의 밝은 트리와 불빛은 어쩌면 성탄절의 의미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마태는 이사야 선지자의 글을 인용하여 이렇게 말씀합니다. “어둠 속에서 고통 받던 백성에게서 어둠이 걷힐 날이 온다. (중략) 어둠 속에서 헤매던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빛이 비쳤다.”(사9:1~2절)
세상이 어둡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성경에서 어둠이라는 단어는 악과 무지를 가리킵니다. 즉 이 세상에 악과 엄청난 고난이 가득하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그 시대에 전쟁과 폭정, 폭력과 불의, 갈등과 가난 등이 가득했습니다. 오늘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러한 어두운 세상에 하나님은 빛으로 오셨습니다. “참 빛이 있었다. 그 빛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다. 그는 세상에 계셨다. 세상이 그로 말미암아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가 자기 땅에 오셨으나, 그의 백성은 그를 맞아들이지 않았다.”(요1:9~11절) 하십니다.
교회에서 지키는 절기는 주현절(Epiphany), 사순절(Lent), 오순절(Pentecost), 대강절(Advent)등이 있습니다. 이중의 우리는 부활절을 준비하는 사순절은 익숙한데 나머지 절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교회에서 잘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강절 기간이며 오늘이 마지막 대강절 넷째 주일입니다. 대강절은 부활절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사순절과 같이 성탄절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올해는 11월 29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성탄절을 4주 앞두고 시작해서 지키는 '대강절'(待降節)은 문자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로 ‘대림절’ 또는 ‘강림절’로도 불립니다.
대강절의 뜻은 '오다'라는 라틴어 ‘Advent(어드벤트)’에 그 기원을 둡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오심을 희망과 기쁨 속에서 기다리는 시간이었지만, 중세에 접어들면서 예수님의 재림이 심판의 날이 될 것으로 생각해 공포와 속죄를 위한 절기로 간주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종교개혁 이후 근대에 이르러서는 예수님의 탄생(성육신)을 축하하고, 다실 오실 재림의 예수님을 기다리는 기쁨의 절기로 본래의 의미를 회복하였습니다. 성탄절을 닷새 앞둔 우리의 태도는 하나님께서 친히 사람의 몸을 입고 우리에게 찾아오신 그 이유를 묵상하면서 또한, 다시 오실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영국의 수필가이자 소설가인 도로시 세이어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육신이란 어떤 이유로든 하나님이 우리를 넘어지도록, 고생하도록, 슬픔과 죽음을 당하도록 그냥 두시기로 하셨다는 뜻이다. 단, 그분 자신도 정직하고 용감하게 똑같은 삶을 감수하셨다. 그분은 자신이 당하지 않으신 일이라면 그 무엇도 인간에게 요구하지 않으신다. 가정생활의 사소한 짜증, 고된 일과 재정 부족의 답답한 굴레에서부터 가장 참혹한 고통과 수모와 패배와 절망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모든 경험을 친히 겪으신 그분이다. 그분은 가난하게 태어나 무한한 고통을 당하셨고, 이 모두를 우리를 위해 얼마든지 가치 있게 여기셨다.”
그렇습니다. 허물과 죄악으로 어두운 밤과 같은 우리의 인생의 생명의 빛으로 찾아오신 예수님은 직접 찾아오신 근본 하나님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만드셨을 뿐만 아니라 사람의 몸을 입고 우리가 당하는 모든 것을 겪으셨기에 연약한 우리를 가장 잘 아시는 분이십니다. 성탄절을 기다리는 여러분 모두에게 빛으로 찾아오신 하나님께서 창조의 빛을 비춰주사 죄와 질병, 고난과 절망 등 모든 어두운 삶이 완전히 물러가고 직접 찾아오신 예수님의 은혜로 새롭게 창조되는 밝고 희망찬 성탄절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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