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임직식이 있는 복된 주일입니다. 물론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힘들고 아프지만, 오늘 세워지는 믿음의 일꾼들을 통해 성안교회 공동체 안에 은혜와 회복의 바람이 불어오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임직자와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서 사용하시기에 편한 종이 되길 바랍니다. 종은 주인이 부리기 편해야 종입니다. 하나님이 쓰시기 편한 종이 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마음의 자세와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첫째, 순종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이 쓰시기 편한 종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순종의 마음입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말씀을 따르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습니다."(삼상15:2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행위나 외적인 봉사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온전한 순종이 더 귀하다는 뜻입니다. 순종은 단순히 명령을 따르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그 뜻에 기꺼이 따르려는 마음가짐을 포함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할 때, 우리의 삶은 그분의 계획 안에서 질서 있게 이루어지며, 주인이 쓰시기 편한 도구로 사용됩니다.

둘째, 겸손입니다. 겸손은 하나님께 쓰임 받는 데 있어 필수적인 덕목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를 가까이 하십니다(약4:6). 겸손은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그분 앞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는 데서 시작됩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자랑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의지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을 섬기며 그들의 필요를 먼저 생각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종의 자세입니다.

셋째, 준비된 마음과 능력입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기 위해서는 순종할 마음의 준비와 감당할 능력이 필요합니다. "자신을 깨끗하게 하면, 그는 주인이 온갖 좋은 일에 요긴하게 쓰는 성별된 귀한 그릇이 될 것입니다."(딤후2:21)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말씀과 기도를 통해 영적 훈련을 받고, 하나님이 쓰시기 편한 종으로 마음가짐을 준비해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은사와 재능을 개발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준비해야 합니다.

넷째, 사랑과 섬김의 태도입니다. 하나님이 쓰시기 편한 종은 사랑과 섬김의 태도를 가진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 가운데서 위대하게 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너희 가운데서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마20:26, 27)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섬김이 곧 하나님 나라의 원리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랑과 섬김은 단순히 말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일하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안교회 가족 여러분, 그리고 오늘 임직받는 임직자 여러분,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며 하나님이 쓰시기 편한 종이 됩니다. 언제나 “예”하는 순종의 태도와 겸손한 마음가짐, 그리고 준비된 재능과 사랑과 섬김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며 친밀하게 동행하는 하나님의 참된 종들이 되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