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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격을 다해 예배합시다.
2020-10-11 09:19:25
서주만
조회수   170
작성일 2020-10-11
목회자 김재일목사

몇 년 전 청소년부 아이들과 함께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3개국을 묶어서 아웃리치를 다녀왔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다녀오지 못했는데 코로나가 속히 종식되고 안정이 되어 내년에는 아웃리치도 가고 여름 사역도 즐겁게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싱가포르에서 배를 타고 1시간 정도 이동하면 인도네시아 ‘바탐’이라는 작은 섬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어린이집과 학교사역을 하시는 선교사님을 통해 선교현장을 보고 봉사의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님의 안내를 받으며 청소년부 아이들에게 문화탐방의 목적으로 이슬람사원을 방문했었습니다. 선교사님 우리에게 사원의 출입구를 통해 사람들이 들어가는 모습을 잘 관찰해 보라고 일러주셨습니다. 그런데 정말 선교사님의 말씀처럼 출입구에서부터 특별한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무슬림(이슬람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모슬렘, 이슬람교도와 같은 말)들의 행동을 지켜보며 따라 해 보았습니다. 

사원 입구에서 모두 신발을 벗고 양말까지 모두 벗습니다. 그리고 사원에 들어가는 입구에 세면장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가장 먼저 세면장에 들어가서 눈을 씻고, 귀를 씻고, 입을 씻고, 가볍게 세수를 한 다음 손과 팔, 마지막으로 발까지 깨끗이 씻고 그제야 사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러한 의식은 그들이 섬기는 신을 만나고 기도하기 전에 하는 정결 의식이라고 했습니다. 세상에 살면서 더러운 것을 보고 죄를 지은 눈을 깨끗이 씻어내고, 세상의 온갖 더러운 소리를 통해 더럽혀진 귀를 씻고, 입술을 통해 거짓말과 욕설 등 말로 지은 모든 더러운 죄를 씻어내는 것입니다. 또한, 손으로 지은 많은 죄를 씻기 위해 손과 팔을 씻고, 죄를 향해 달려갔던 발도 깨끗이 씻어내는 행위였습니다. 세상에서 눈, 코, 입, 귀, 손과 발 등 신체를 통해 지은 모든 죄를 정결하게 씻은 다음 깨끗한 상태로 신에게 나가 무릎 꿇고 엎드려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배를 드리기 위해 하나님 앞에 나올 때 어떤 태도와 마음의 자세로 나오는지 생각하며 저의 모습을 되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함께 청소년부 아이들과 나눔을 하며 예배자로서의 우리의 모습을 새롭게 하기로 결단했었습니다.

오늘날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우리는 온라인을 통해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의 예배가 얼마나 소중했었는지를 깨닫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성전에서 우리가 예배를 드립니다. 예전과는 다른 마음일 것입니다. 어떤 마음으로 주님의 성전에 올라오셨습니까? 무슬림들은 눈과 입, 코와 귀, 손과 발등 신체를 씻고 정성을 다해 자신들이 섬기는 신에게 나와 예배하며 기도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떤 몸가짐과 마음으로 나왔습니까? 부득이 가정에서 영상을 통해 예배하는 분들은 지금 어떤 태도와 마음으로 예배자로 앉아 있습니까? 성경은 우리에게 마음을 지키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마음을 보시고 마음의 거룩함을 요구하십니다.

영상으로 드려지는 예배가 길어지고 하나님의 교회에 나오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우리의 마음도 멀어지고 둔해지지는 않았습니까? 예배와 경건 훈련이 소홀해지며 죄에 대해서도 무뎌지지는 않았습니까? 눈코귀입, 손과 발 등 우리의 오감과 무엇보다 마음을 다해 하나님께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예배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전인격을 다해 예배합시다. 코로나가 좀 더 길어질 것 같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며 독감도 유행할 것이라 합니다. 우리의 건강과 생활이 더욱 위축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신앙까지 위축되거나 게을러지도록 우리의 마음을 내려놓으면 안 되겠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마음을 더욱 굳건히 할 때입니다. “그 무엇보다도 너는 네 마음을 지켜라. 그 마음이 바로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잠4:23) 하신 말씀처럼 마음을 지킴으로 영생의 기쁨을 누리는 여러분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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