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 작성일 | 2026-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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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 | 김재일목사 |
최근 한 지방 교육청에서 부모님을 향해 '엄마', '아빠'라는 따뜻하고 보편적인 호칭 대신 '보호자', '가족'이라는 무미건조한 용어를 사용하도록 권고했다가 학부모들의 강력한 반발로 취소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평등과 다양성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장 기본적인 질서이자 축복인 '가정'의 고유한 가치를 흐리려는 오늘날의 사회적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미 프랑스와 이탈리아, 미국의 뉴욕주 등에서도 동성애 부부와 그의 자녀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엄마’, ‘아빠’대신에 ‘부모1’, ‘부모2’ 등으로 표기 하도록 했습니다.
악한 세상은 인권과 평등이라는 그럴듯한 가면을 쓰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기 위해 인류의 가장 기초가 되는 가정을 파괴하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창조의 과정에서 무질서 속에 질서를 부여하셨고, 흐트러진 세상을 아름다운 모양으로 빚어내셨습니다. 그리고 그 창조의 정점에서 남성과 여성을 지으시고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하시며 가정을 선물하셨습니다. 따라서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이 가정을 소중히 여기고, 청년 시절에 바른 연애와 결혼을 꿈꾸는 것은 단순한 인륜을 넘어 하나님이 세우신 창조 질서에 동참하는 매우 중요한 신앙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속 인간관계는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두 사람이 만나 하나가 되는 과정은 마치 추운 겨울날 온기를 나누려는 고슴도치들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의 어려움은 연애와 부부관계 뿐만 아니라 친구나 이웃,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성도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만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하면, 내면에 숨겨진 이기심과 상처라는 날카로운 가시가 서로를 찌르고 아프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상처받기 싫어 멀어지면 고독과 외로움이라는 추위에 영적으로 얼어붙고 맙니다. 때로는 가족, 친구, 이웃, 성도라는 너무나 중요한 가치를 인질삼아 자신의 욕망을 강요하거나 관계를 파괴하는 것도 봅니다.
이 복잡하고 어려운 관계의 훈련 속에서, 우리는 고슴도치가 지혜롭게 '가시가 없는 머리'를 서로 맞대어 체온을 유지하듯 성경적인 가치관으로 관계를 아름답게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머리'를 맞댄다는 것은 생각을 공유하고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 안의 날카로운 가시(자기중심적인 태도, 혈기, 욕심)로 상대방을 찌르는 연애와 결혼을 비롯한 모든 관계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나를 앞세우기보다, 우리 관계의 주인이시며, 머리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서로를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성안교회 가족 여러분, 그리고 젊은이 여러분, 사탄은 끊임없이 가정과 교회를 파괴하려고 합니다. 사탄이 사용하는 도구는 갈등과 분열입니다. 따라서 연애를 공부해야 합니다. 관계를 연습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정을 잘 세워야 합니다. 영적 가족인 목장과 교회를 행복한 공동체로 세워가야 합니다. 고슴도치가 머리를 맞대듯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맞대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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