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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은 없습니다.
2020-06-06 15:11:08
서주만
조회수   178
작성일 2020-06-07
목회자 김재일목사

슈퍼 맘(Supermom)’이라는 신조어가 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맞벌이를 하는 추세입니다. 슈퍼 맘은 직장인으로서 회사 일을 완벽히 처리하고 가정에서는 가족들을 위해 영양이 균형 잡힌 식사를 손수 준비합니다. 자녀들을 위해 학부모 회의에 참석하고 아들의 축구경기에도 참여하여 응원합니다. 장을 보고, 발레를 하고, 자녀의 학습을 돌봐주고, 집안 정리정돈도 깨끗하게 합니다. 남편의 와이셔츠와 딸아이 교복도 깔끔하게 다림질합니다. 그러면서도 남편과도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그런 여성을 가리킵니다.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거기에 목자목녀로서 목원들을 섬기고 vip를 만나서 그들의 필요를 채워줍니다. 최고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여성은 그러한 환상적인 상태를 유지할 능력이 없는 자신의 모습에서 죄책감을 느끼거나 신경쇠약으로 고통을 당합니다. 사실 더 큰 문제는 아이들이 이런 엄마가 되어주길 기대하고, 남편이 그런 아내가 되어주길 갈망합니다. 심지어 시어머니는 그런 며느리가 되길 강요합니다. 하지만 엄마들도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엄마 역시 힘과 능력에 있어서 제한적인 존재입니다. 슈퍼 맘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사랑받고 존중받고 함께 기대어 살아가는 가족입니다.

 

저도 슈퍼목사가 아닙니다. 어려움 중에 담임목사가 되어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있고 성도들에게 실망 시키면 안 된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요즘은 코로나19와 재건축문제로 인해 짐이 더 무거워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1년이 넘도록 기침이 떨어지지 않고 매일 감당해야 할 설교준비로 수면도 부족합니다. 사역과 삶의 균형이 흐트러지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일이 많아서라기보다 제 역량이 그만큼인 것 같습니다. 성도님들의 이해를 구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부교역자들과 말씀 사역을 함께 하려고 합니다. 담임목사가 모든 예배의 말씀을 전해주기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그동안 있었기에 망설였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 모든 공동체를 위해 유익하다고 생각되기에 당회 장로님들께 말씀드렸고 감사하게 저의 뜻을 수용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새벽과 수요일 기도회 말씀 사역을 부교역자들과 함께 나누어서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려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매일 설교준비로 인해 깊이 있는 말씀연구와 삶공부를 개발하는 데 저에게 어려움이 있습니다. 둘째, 부교역자들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언제 어느 자리로 부를지 모르는데 함께 성장해 가야 합니다. 셋째, 성도들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우리 교회 부교역자들은 말씀의 은사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사역자들을 통해 좋은 꼴을 먹는다면 성도님들에게 유익한 복이 될 것입니다.

 

슈퍼 장로, 슈퍼 권사, 슈퍼 집사, 슈퍼 목자목녀 등 슈퍼 성도도 없습니다. 슈퍼 청지기도 없습니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사역하고 봉사하는 성도들이 부족하고 몇몇 부서의 헌신하는 일군들은 짐이 너무 과중해 보입니다. 이분들은 온 몸은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속해 있으며, 몸에 갖추어져 있는 각 마디를 통하여 연결되고 결합됩니다. 각 지체가 그 맡은 분량대로 활동함을 따라 몸이 자라나며 사랑 안에서 몸이 건설됩니다.”(4:16) 하신 말씀에 순종하여 성령님께서 하나가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며 지체로서 주어진 자리에서 묵묵히 감당할 뿐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뒷짐을 지고 더 잘하라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슈퍼 성도는 없습니다. 짐을 함께 나눠서 져주십시오. 오늘도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사역에 자리에서 충성하시는 모든 청지기에게 하늘의 신령한 복과 땅의 기름진 복이 부어지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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