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   >   목회자코너

목회자코너

깨어서 항상 준비하십시오.
2020-03-21 17:24:44
서주만
조회수   78
작성일 2020-03-22
목회자 김재일목사

춘분도 지나며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3, 4월은 새 학기를 시작하고 봄이 시작되는 희망의 계절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우리의 마음은 여전히 추운 겨울에 갇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 3, 4월은 또 다른 기억의 계절입니다. 사순절과 함께 고난주간을 지나며 맞이하는 부활절이 그것입니다. 지금은 사순절 기간입니다. 예전에는 사순절이면 다니엘 금식기도나, 목장별 세겹줄 새벽기도회와 같은 경건의 시간을 모든 성도가 함께하며 은혜의 시간을 가졌었는데, 지금은 함께 할 수 없고 교회에도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 매우 안타깝습니다. 각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며 경건생활을 통해 사순절을 잘 보내고 계실 것이라 생각하지만, 혹 신앙의 나태함과 물러섬으로 위기와 위협을 받고 있는 분이 계시지는 않을까 염려도 됩니다.

17세기 영국의 작가이자 침례교 설교가인 존 번연(John Bunyan)의 천로역정(The Pilgrim’s Progress)을 보면 천국으로 가는 길에 발에 차꼬가 채워진 채로 깊이 잠들어있는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들의 이름은 ‘단순’(Simple)과 ‘나태’(Sloth)와 ‘거만’(Presumption)이었습니다. 순례자는 그들을 깨웠습니다. 이렇게 잠을 자고 있으면 위험하다고 순례자가 말하자 그들은 각기 자기의 말을 합니다. ‘단순’이 “나는 위험을 느끼지 않아”라고 말입니다. 단순은 무지하고 분별하지 못하며,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자였습니다. 위기가 닥쳐도 위기를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죠. 나태는 “나는 그냥 좀 더 자야겠다”하며 다시 잠을 청합니다. 말 그대로 나태입니다. 게으름은 성경에서 죄라고 합니다. 아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여러분의 생활습관이 나태해질 수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거만은 “각자 자기가 할 일이니 공연히 남의 일에 참견 말고 자기 일이나 잘 알아서 하시오”라고 거만스럽게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은 깨어 믿음의 길을 전진하며 온 힘을 다하는 순례자입니까? 아니면 단순과 나태와 거만처럼 기도하지 않고 잠자고 있는 인생입니까?

지난 주간부터 시무장로님들은 저와 함께 저녁에 교회에 나오셔서 1시간씩 기도하고 계십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그리고 성도들을 위해기도합니다. 또한 교회에 감당해야 할 많은 일들 가운데 장로님들께서 먼저 기도하셔야 함을 인식하시고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계십니다. 부득이 전염병으로 모든 교회를 개방하고 성도님들의 참여를 요청할 수 없어 안타깝지만, 지금은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기도하시며 특별히 여러분의 가정을 기도의 자리로, 찬양의 자리로, 섬김의 자리로, 예배의 자리로 만들어 주십시오.

그리고 당분간 교회에서 공식적인 모임이 없어 음향과 영상 등을 수리하고 교체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고난주간 특별기도회는 4월 6~10일까지 5일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속히 전염병이 치료되고 성안교회 모든 가족들이 함께 기도하며, 부활의 주님을 함께 모여 예배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그리고 여러분이 계신 가정을 기도의 제단으로 삼아주십시오. 지금은 기도할 때입니다. 영적으로 잠들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시몬아, 자고 있느냐?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느냐?”(막14:37) 하시며 예수님께서 안타까워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지금 잠들어있는 우리의 영혼을 깨우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함께 깨어나 기도합시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찬양합시다. 사랑하는 성안교회 모든 가족들에게 예수님의 부활 소망이 함께하길 축복합니다.

댓글

번호 제목 목회자 작성일 조회수
66 고난의 때를 지나 부활의 날을 소망합니다. 김재일목사 2020-04-05 58
65 담임목사는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김재일목사 2020-03-29 92
64 깨어서 항상 준비하십시오. 김재일목사 2020-03-22 78
63 하나님께 엎드려 은혜를 구합시다. 김재일목사 2020-03-14 110
62 현장예배와 영상예배를 선택해서 드리십시오. 김재일목사 2020-03-08 131
61 예배는 멈추지 않습니다. 김재일목사 2020-03-01 122
60 바이러스와의 전쟁 김재일목사 2020-02-23 147
59 몸이 기억할 때까지 김재일목사 2020-02-16 85
58 부흥사경회를 합니다. 김재일목사 2020-02-09 111
57 느헤미야서를 설교합니다. 김재일목사 2020-02-02 93
56 목장모임은 이렇게 합니다. 김재일목사 2020-01-26 137
55 성경적 교회를 세우는 네 기둥 김재일목사 2020-01-19 97
54 성경적 교회를 세웁시다! 김재일목사 2020-01-12 154
53 2020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지는 교회 김재일목사 2019-12-29 151
52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도 무너집니다. 김재일목사 2019-12-22 171
1 2 3 4 5